도로시의 서재

유리의 성(1998) 琉璃之城 서기, 여명 새해를 앞둔 1996년의 마지막 날. 런던에서 큰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차에 타고 있던 허항성과 연루는 그대로 사망한다. 부부가 아닌 두 사람의 사고. 허항성의 아들과 연루의 딸은 연락을 받고 런던으로 온다. 장례를 치르기 위해 짐을 정리하면서 각자의 아빠와 엄마가 서로 첫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같은 학교를 다닌 항생과 연루는 애틋한 사랑을 했지만 항생이 유학을 가면서 결국은 멀어져버렸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이미 각자 가정을 이룬 후의 일이었다. 웬지 모르게 클래식이 생각나는 영화였다. 불륜이지만, 애틋한 두 사람의 모습과 90년대의 홍콩 멜로 영화 느낌이 잘 어우러졌다. 분위기가 참 따뜻했던 영화.

첨밀밀(1997) 甛蜜蜜 감독 진가신 출연 여명, 장만옥, 증지위 (★★★★☆) 상해 출신인 소군(여명)은 돈을 벌기 위해 약혼녀를 고향에 두고 홍콩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홍콩에서 만난 이요(장만옥)와 만나게 되는데. 이요 또한 같은 상해 출신이었으며 두 사람은 우연히도 등려군을 매우 좋아했다. 먼 타국에서 만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자연스럽게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소정에겐 약혼자가 있었고 이요에겐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야망이 있었다. 그러던 중, 이요는 주식의 실패로 빚을 지게 되고 마사지 일을 하던 중 암흑가에서 일하는 남자와 연인관계가 된다. 그리고 3년후. 소정의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재회한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아직도 서로의 대한 마음이 그대로라는 걸 깨닫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