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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2001)

도로시517 2018. 10. 14. 20:49

 

 

 

소름(2001)

 

김명민, 장진영

 

 

/스포/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허름한 아파트.

30년 전, 그 아파트의 504호에선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옆집 여자와 눈이 맞은 사내가 부인을 죽이고

갓난 아기를 버려둔 채 도망나갔는가하면,

얼마 전 소설가 한 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기까지하였다.

 

귀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504호에

택시기사인 용현(김명민)이 이사온다.

 

어딘지 으스스한 아파트.

어딘지 찜찜한 이웃들.

 

 

 

 

어느 날, 용현은 남편에게 맞고 있는 선영(장진영)을 알게 되고

얼마 후 선영은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면서 용현에게 도움을 청한다.

용현은 놀라기도 잠시, 어딘지 능숙한 솜씨로 남편의 시체를 묻어버리고

증거를 없애버린다.

 

두 사람이 자연스레 가까워지던 어느 날,

선영은 용현의 냉장고에서 여자 악세사리를 발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용현은 선영이 자신을 이용했다고 오해하게되고

싸움 끝에 선영을 죽이고 만다.

마치 저주 받은 아파트마냥, 불길한 일들은 그렇게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30년 전 옆집 여자와 눈 맞은 504호 남자가 버렸던 갓난아기는 용현이었고,

그 남자의 원래 부인과의 딸은 선영이었다.

 

내 생각이지만, 용현은 자신이 504호 남자의 아들이었음을

모르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어려웠다.

마치 귀신이 나올법한 포스터와는 달리 귀신은 등장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스릴러마냥 쫄깃쫄깃한 긴장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아파트 전체를 두고 본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무서운 영화였다.

 

30년 전, 그곳에 버려졌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 다시 이 곳으로밖에 올 수 없는 처지가 되었고.

 

폭력적인 남편을 가까스로 죽인 선영은

비슷한 용현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30년 전 일들을 목격한 소설가는

여전히 그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어쩌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파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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