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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도로시517 2017. 4. 25. 21:39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ジョゼと虎と魚たち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

 

 

 

 

 

-

 

 

대학생인 츠네오는 어느 날, 동네에 어슬렁거리는 할머니와 할머니가 끌고 다니던

유모차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츠네오는 할머니의 유모차에 타고 있는

또래의 여자, 조제와 마주치게 된다.

 

하반신이 마비되어 유모차에 탈 수밖에 없었던 조제에 대해 알게 된 이후,

츠네오는 그녀의 집에 자주 들른다.

반찬도 가져오고, 유모차도 고쳐준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츠네오는 조제를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딛게 해주었고

조제는 츠네오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었다.

 

 

 

 

 

 

그러나 영화는

'둘은 끝내 행복했다' -라고 끝나지 않았다.

 

 

 

 

 

형, 지쳤어?

 

 

 

 

 

동생이 츠네오에게 물은 한 마디는 굉장히 컸다.

츠네오는 지쳐갔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욕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다.

이별은 담담했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조제는 덤덤하게 츠네오를 보냈다.

그리고 다시 일상을 맞이했다.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조제는 강했다.

 

이별하고 난 뒤, 츠네오는 펑펑 울었다.

다시금 그녀를 볼 수 없겠다는 생각에 오열한다.

(이 장면은 츠마부키 사토시의 애드리브였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일상은 찾아왔다.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괜찮아.

 

 

 

 

 

 

로맨스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여자 주인공으로 남을 것 같은 조제.

 

며칠 전 본 <분노>에서 두 배우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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