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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의 서재
파과 : 구병모 본문
파과
-구병모
청부살인업을 하고 있는 '조각'은 어느새 65세의 나이가 되었다. 40년동안 치열하게 일해왔지만 이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다. 어릴 적 자신을 거둬다 키워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면서 그녀는 절대 지켜야 할 것을 만들지 않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지켜야 할 것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난다. 부상을 당한 그녀를 아무 말 없이 치료해 준 의사, 의사의 딸, 의사의 부모. 순식간에 늘어난 지켜야 할 것들을 눈치챈 어느 남자.
조각은 자신에게서 허망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곧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60세의 나이에, 그녀는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진통을 느끼기 시작한다.
여자, 60대의 노인, 킬러.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모여 '조각'이란 한 여자가 되었다. 보는 내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기를 멈출 수 없었다. 스토리는 조각의 성격처럼 불친절하고 툭툭 던져진다. 그렇다고 해서 몰입감이 떨어지진 않는다. 중반부 지나선 읽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하루라도 빨리 영화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조각, 투우 등 인물들의 이름도 인상깊지만 제목 <파과>도 기억에 남는다. 파과는 두 개의 의미를 가진다. 부서진 과일, 그리고 여자 나이 16세 즉 가장 빛나는 시절. 아마도 조각의 가장 빛나는 시절은 그녀가 다시 살아남고 난 이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
이제 알약, 삼킬 줄 아니.
/
사라진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농익은 과일이나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을 한 번 쯤은 갖게되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주어진 모든 상실을 살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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