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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소설

보보경심 : 동화

도로시517 2018. 6. 30. 20:08

 

 

보보경심  步步驚心

- 동화

 

 

 

 

 평범하게 회사생활을 하던 이십대 여성 장효. 불의의 사고를 당한 그녀는 청나라로 오게 된다. 청나라 강희 43년, 팔황자 윤사의 저택에서 그녀는 어떻게든 살아가려 노력한다. 그녀의 언니는 팔황자의 측복진이었고, 장효는 마이태 '약희'란 이름으로 왕의 총애를 받는 신하 중 한 명이었다. 14명의 황자들의 권력다툼 속으로 휘말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운명은 그녀를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약희에겐 한없이 다정한 8황자 윤사, 친구처럼 편히 지내는 13황자, 14황자 그리고 후에 강희제를 이어 황제에 오를 4황자 윤진. 약희는 8황자 윤사와 사랑에 빠지지만, 윤사는 자신의 권력을 택했고 슬퍼하던 약희에 마음에 스며든 것은 윤진이었다.

 

 현대에서 살다가 돌아간만큼 약희는 아주 당찬 소녀였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겠다며, 강희제가 제안한 혼사자리도 걷어차고 빨래하는 신세가 되어도 약희는 똑부러지게 적응해냈다.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너무 여리고 자신과 친한 사람들이 잘못되는 걸 볼 수 없어서 이런 저런 일에 휘말리는 것도 잘했다. 그 때문에 후반부 가선 좀 답답하기도 했다. 본인 목숨도 안전하지 않은데 무작정 여기저기 일에 뛰어드니... 하지만 진정으로 마음을 터 놓고 지내던 사람들이 몇 없던 약희에겐 그들이 전부였을 것이다.

 약희의 생애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눈물이 난다. 책을 덮었을 땐 펑펑 울고 싶어졌다. 평범히 살던 그녀가 청나라에서 살려고 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실제로 약희는 일부다처제가 자연스러웠던 시대상에 억울해하기도 했다. 더불어 황자들의 권력다툼에까지 휘말리게되니. 약희의 몸이 약해져서 일찍 죽고 만 것도 이해가 되었다. 보고 나니 중국 드라마로도 보고 싶어졌다. 변발 때문에 망설이게 되지만 올해 안에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