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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소설

왕은 사랑한다 : 김이령

도로시517 2017. 7. 30. 23:05

 

 

 

왕은 사랑한다

-김이령

 

 

 

 

 고려 최초의 혼혈 왕, 충선. 어머니 원성공주와 아버지 충렬왕의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혼혈이란 이유로 많은 이들에게 자리를 위협받았다. 그러나 아버지 충렬왕 보다 뛰어났고 더욱 백성들을 살뜰히 챙긴 왕원. 그의 곁에는 항상 친한 벗이면서 원을 지키는 무사인 왕린이 함께였다. 왕린은 친형이 시시탐탐 왕위를 노리는 걸 알고 있지만 언제나 원의 곁에 머무를 뿐이었다. 그런 두 사람 앞에 어딘가 특이한 소녀 '왕산'이 나타난다.

 세 사람은 친구가 된다. 벗이 없던 세자 원에게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산의 아버지가 세자를 살해하려는 일에 합류하게 되면서 세 사람의 분위기는 조금씩 얼그러진다. 원은 공녀로 뽑혀갈 위기에 처한 린의 동생과 혼인을 하게 되는데, 린의 형과 한패이자 책사로 활동하던 송인의 간계로 어머니를 잃게 된다.

 원은 변한다. 백성들을 먼저 살피던 세자였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아버지 충렬을 폐위시키려 힘을 움직인다. 달라져만가는 원의 곁에 있던 린과 산은 안타깝기만하다. 그러던 중에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이내 사랑까지 다다른다.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원은 집착과 분노 사이에서 고통받고 자신 또한 산을 마음에 두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도망갔던 린과 산을 쫓은 원은 린에게 역모의 죄를 씌워 쫓아내버리고 산을 자신의 궁에 꽁꽁 가둬 놓는다. 아무도 보지 못하게, 아무도 뺏어가지 못하게. 그러나 산이 소중한만큼 린도 원에게 소중한 사람이었기에 원은 결국 두 사람을 손에서 놓는다.

 

 드라마가 매력있어서 찾아 읽어보았는데 드라마보다 더욱 많은 양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아서 놀라웠다.

(작가님의 첫 작품이라는 말에 더욱 놀랐다.) 드라마에는 표현되지 않을(못할) 송인의 모습도 매력있었고 충렬과 원성공주의 긴장감있는 사이도 좋았다. 이런 로맨스 소설중에서 역사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