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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앨리스 : 리사 제노바 본문
스틸 앨리스(Still Alice)
- 리사 제노바
주인공 앨리스는 50대의 하버드 교수다. 남편도 같은 하버드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큰 딸 내외는 의사, 아들은 변호사, 작은 딸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아 보였지만 내심 앨리스는 막내 딸 리디아가 대학에 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경험을 쌓는다며 연기 수업과 오디션만 보고 있는 리디아와 연락이라도 닿는 날이면 언제나 '대학에 가라.' 거나, 같이 사는 남자에 대해 의심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앨리스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자주 잊어버리고, 무얼 말하려고 했는지 기억을 하질 못했다. 처음엔 스트레스 때문이겠거니 했지만 매일같이 하던 달리기 중에 동네에서 길을 잃어버리자 그녀는 병원으로 향한다. 똑똑한 그녀가 자신의 증상이 무엇인지 예상 못했을린 없다. 그녀는 자신의 예상대로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고민하던 그녀는 남편 존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존은 무언가 잘못됐을 거라며 다른 병원에서 진찰도 받아보고 나름대로의 약을 연구해보기도 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그녀의 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 사실이 아이들에게도 알려지고 첫째 딸 안나와 아들 톰은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다. 조기 발병이기에 유전되는 탓이 크기에 앨리스도 불안해 했다. 톰에게는 유전되지 않았지만 안나에겐 유전되었고 결국 그녀는 알츠하이머 병이 발병된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기로 했다. 리디아는 검사조차 받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앨리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옆에서 잘 보살피는 것은 언제나 엇나가던 딸 리디아였다. 그리고 앨리스 또한, 병에 걸리고 나서야 딸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첫 공연날 감동을 받으며 연극을 본 앨리스가 리디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매력적인 배우로 인식하는 모습은 그래서 슬펐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앨리스는 많은 것을 잊어버렸다. 자신의 연구소가 어디 있었는지, 자신의 엄마와 동생이 언제 죽었는지. 자신이 핸드폰을 어디다 두었는지,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존은 엄청난 괴로움을 느낀다. 언제나 멀쩡하고 똑똑하던 부인이 하루아침에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는 건, 환자 자신만큼이나 가족들에게도 굉장히 괴로운 고통이라는 것을 존의 모습을 보며 알 수 있었다. (비록 나중에 가족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뉴욕에서 일을 하게 되는 모습엔 공감할 수 없었지만.)
앨리스는 점점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게 많아진다는 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그녀는 계속 앨리스로 살기로 마음먹는다. 그래서 그녀는 아직도 앨리스이다.
치매환자의 이야기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다룬 소설이었다. 앨리스가 기억을 하지 못할 때마다 마음아팠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었나 작가와 번역가에게 감탄을 느끼기도 했다. 50대의 여성으로써, 하버드 종신직 교수로 일하던 그녀에게 알츠하이머 병은 굉장한 충격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졌고 모든 기억을 잃어감에도 자신이 앨리스라는 것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알츠하이머 병이라는 단어가, 그 병이 익숙해진지 이미 오래인 지금. 읽는 내내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날 수밖에 없었다.
+) 줄리안 무어가 앨리스 역을 맡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로 보고 싶던 중에 책을 먼저 찾아서 읽게 되었는데 조만간 영화로도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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