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의 서재

백발마녀전(1993) 白髮魔女傳 장국영, 임청하 중원 8대문파 중 하나인 무당파에서 자라던 고아인 탁일항. 어느 날, 그는 세력을 넓혀가고 있던 마교의 연예상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어릴 적에 부모에게 버려진 후 늑대와 자란 연예상은 기형인물인 길무상 밑에서 살인병기로 길러졌다. 연예상은 탁일항과 떠나기 위해 마교에서 나오게 되지만, 길무상의 속임수로 탁일항은 그녀가 자신의 스승과 동료를 죽였다고 믿는 상태였다. 연예상은 배신의 노여움으로 백발이 되어버리고. 탁일항을 떠나버린다. 탁일항은 20년에 한 번 핀다는 '기화' 곁에서 묵묵히 기다린다. 말로만 듣던 백발마녀전을 보게 되었다. 배우 임청하를 본 건 중경산림이 유일했는데 백발마녀전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영화도 신선하고, 그 기..

램페이지(2018) RAMPAGE 드웨인 존슨, 제프리 딘 모건 / 유인원들과 친구처럼 마음을 터 놓고 지내던 데이비스. 어느 날 데이비스와 수화로 대화까지 나누던 유인원 '조지'가 커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상해진 건 조지만이 아니었다. 근처 보호구역에서 살던 늑대와 악어도 비이상적으로 커지고 힘이 세졌다. 알고 보니 무기로 사용하려고 유전자 조작실험을 하던 중 일이 잘못되어 샘플이 떨어졌고, 동물들이 삼킨 것이었다. 난폭해진 동물들은 도시로 나와 모든 것을 부시기 시작하고, 데이비스는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딱히 특별한 내용이 있진 않았다. 하지만 거대악어가 강을 가로질러 나타나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다. 그 크기로 왜 그렇게 빌딩을 날아다니는지. 여러 동물들의 유전자가 합해진 탓에 동물들에게선..

블러드(2009) Blood: The Last Vampire 전지현, 고유키 / 16세 소녀 사야. 그녀는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뱀파이어들을 잡는 헌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숨어있는 뱀파이어들을 잡아내기 위해 미군 내 고등학교에 잠입한 사야는 미군 장교의 딸인 엘리스와 우정을 쌓게 되고. 사야는 이내 아버지의 원수이자 뱀파이어들의 우두머리인 오니겐과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겐 충격적인 사실이 기다리고 있었고.... 원작을 안 본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나름 재밌게 봤다 ㅋㅋㅋㅋ 액션도 멋있었고 요새 한창 중화권 영화를 봐서 그런지 CG도 별 생각없이 봤는데 평이 안좋아서 당황...;ㅅ; 마지막에 엘리스가 사야는 지금 돌아오는 길을 찾고 있다고 하는 부분도 좋았다. 둘 사이의 우정..

치명도수 : Reset(2016) 致命倒數 양미, 곽건화, 장예한, 금사걸 /스포/ 평행이론을 기반으로 한 타임슬립 연구가 한창인 연구소. 스승인 소장 밑에서 일하던 시아티엔(양미)과 연구원들은 1시간 50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슬립 실험에 성공한다. 하지만 기뻐하기도 잠시, 시아티엔의 아들 또또가 납치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납치범들이 원하는 것은 타임슬립 연구자료였다. 시아티엔은 자료를 복사해와 그들에게 넘기지만 또또는 죽고 만다. 시아티엔은 타임슬립 기구에 몸을 싣고, 1시간 50분 전으로 돌아간다. 그녀는 두 번의 타임슬립으로 세 명이 되어버리고, 세 명의 그녀가 아들을 살리려 고군분투한다. 그렇게 그녀는 진실과 마주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기에 납치범 최이후는 기술이 필요했고, 소장은 제자..

검우강호(2010) 정우성, 양자경, 서희원 *스포* 때는 명나라. 달마의 시신은 무공을 전수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많은 고수들이 그 시신을 노린다. 그 이야기에 시신은 결국 사라진다. 그로부터 8백년 후, 세우(양자경)는 시신의 반쪽을 가지고 도망치고, 그녀는 얼굴을 수술한 후 이름도 바꾼 채 평범한 비단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편 배달부 일을 하던 정징을 만나고. 그의 순수한 애정에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안가 세우의 뒤를 쫓는 검객들이 들이닥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다. 오래 전, 황실의 명으로 달마의 시신 반쪽을 보관하던 남자가 지앙의 아버지였던 것. 지앙 또한 복수를 꿈꾸며 얼굴을 바꾸고 신분을 바꿔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 기대없이 봤는데..

형사 Duelist (2005) 감독 이명세 출연 강동원, 하지원, 안성기 (★★★☆☆) 형사인 남순(하지원)과 안포교(안성기)는 가짜 돈이 유통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수사를 시작한다. 범인을 잡으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슬픈 눈을 가진 검은 사내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자꾸만 맞닥뜨린다. 그 때마다 대결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대결은 그들에겐 사랑이 된다. 많은 것을 상징하는 연출과 두 사람의 대결씬, 들릴락 말락하는 독백들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느와르가 되었다. 특히나 엔딩에서 흐르는 두 노래를 섞은 OST는 신선한 충격임과 동시에 아름다웠다. 칼을 뽑아든 대결 씬이 이토록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니, 정말 독특하고도 환상적인 느와르 영화였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

쉬리(1999) 감독 강제규 출연 한석규, 김윤진, 송강호, 최민식 (★★★★☆) 국가비밀정보요원으로 남파된 간첩들을 잡아들이는 일을 하는 유중원(한석규)와 이장길(송강호) 두 사람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이다. 또한 중원은 명현(김윤진)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녀에게 신분을 밝히라는 장길의 권유에도 중원은 혹시나 그녀가 위험해질까 싶어 끝까지 직업을 밝히지 않는다. 그러던 중, 여러명의 우리나라 정부 요원들을 저격했던 북한의 '이방희'가 1년만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중원과 장길은 집요하게 간첩들을 쫓기 시작하지만 번번히 자신들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간첩들의 모습에 장길은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장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요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곳곳에 놓인 물고기들. 장길의..

불한당(2016) 감독 변성현 출연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 *스포/결말 포함* 교도소에서 만난 재호(설경구)와 현수(임시완). 그들은 의리로 똘똘 뭉쳐 출소하고 나서 같이 일을 시작한다. 재호가 하던 일은 마약 밀수. 현수는 그 밑에서 일을 돕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재호는 현수가 원래 경찰이고 잠입수사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한 것을 깨닫는다. 갈등하던 재호에게, 현수는 먼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게 이어져간다.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한 스토리였다. 기빨리는 관계들에 숨이 막히는 정도였지만 중반까지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