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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BOOK/소설 (18)
도로시의 서재
저스트 라이크 헤븐 -마르크 레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던 응급실 인턴 로렌. 어느 날, 그녀는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였다. 아니, 그녀의 혼이 움직였다. 로렌은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만 잠도 자지 못했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었다. 그렇게 외로운 나날이 이어지던 중,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에 살게 된 남자 '아더'를 만나게 된다. 신기하게도 그는 그녀를 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아더는 코마와 관련된 의학서적들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그녀의 혼이 몸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고민한다. 반면, 로렌의 가족들은 의사의 권유로 안락사를 염두에 두게 되고, 시간이 없자 아더는 친구와 함께 그녀의 몸을 탈취할 계획까지 세운다. 며칠 전 영..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말기함 환자인 16살 헤이즐은 종양이 폐까지 전이된 후엔 늘 산소공급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그녀는 엄마 때문에 암 환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환우 모임에 참가하고 있지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래도 그 속에서 아이작이란 소년과는 친구가 된다. 아이작은 안암으로 한쪽 눈을 적출했고, 또 수술을 하고 나면 다른 눈까지 잃을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환우 모임에 골육종을 앓고 있는 어거스터스라는 소년이 등장한다. 서로 대화가 통하기 시작하자 소년소녀는 자연스레 가까워진다. 죽음과 너무도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은 비관하는대신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수많은 시간 후의 자신들을 장담할 수 없는 십 대 소년소녀의 이야기..
그것 - 스티븐 킹 IT 오래전부터 집에 책이 있었지만 작년에 영화로 먼저보고 최근에 들어서야 책을 들었다. 엄청난 길이에 압박을 느꼈지만 막상 1권을 꺼내 책장을 넘겨보니 순식간에 3권까지 달리게 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황당무계하지만 작가의 필력은 그것들이 이해가 가게 만들었고, 몰입하게 만들었다. 읽는 내내 어떻게 이렇게 수많은 이야기가 머릿속에 들어있을 수 있을까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사람들의 공포를 먹고 사는 '그것'은 그렇게 아이들을 하나하나 끌어들여 잡아먹는다. 그런 그것에 일곱명의 아이들이 맞서 싸우려 힘을 모은다. 그것의 약점은 어떻게 보면 간단했다. 더 이상 그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아이들이 하나가 되는 것. 그렇게 아이들은 그것을 무찌른다. (무찌른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
인간 실격 人間失格 다자이 오사무 주인공은 순수하고 여린 심성을 가졌다. 하지만 그것을 내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주인공은 연기를 한다. 웃긴 아이, 농담을 잘 하는 사람인 척 연기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당시 사회의 냉정함과 위선 속에서 스스로를 잊어버리고 실격자가 되어버린다. 주인공이 실격자가 되버리는 과정 내내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그 과정이 너무 안타까웠고, 위선으로 가득찬 사회가 마치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제목만큼이나 우울함이 남았다.
악마의 바이올린 El violin del Diable -조셉 젤리니크 스페인 바이올린 연주가인 아네 라라사발이 마드리드 국립 오디토리엄에서 바이올린 곡 중에서 가장 난이한 곡으로 정평이 나 있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24번을 연주한 후 시체로 발견된다. 시신의 가슴에는 악마라는 의미를 지닌 'Iblis'라는 아랍어가 피로 새겨져 있고, 악마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그녀의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자취를 감추었다. 우연한 기회에 아들과 함께 아네의 연주를 듣기 위해 왔던 페르도모 경위는 그 사건을 맡게 된 살바도르 경위가 테러로 죽게 되자, 곧바로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수사 과정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악마'의 그림자. 파가니니에서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지네트 느뵈와 아네 라라사발까지 많은 이들의 ..
벚꽃이 피었다 櫻の首飾り -치하야 아카네 표지만큼이나 예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벚꽃을 모티브로 한 7가지의 소설은 읽는 내내 정말 예쁜 소설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일본식 특유의 분위기가 가득 담겨있을 뿐더러 대사 하나하나 마음에 남았다. 오랜만에 예쁜 소설을 읽었다. * 사람들이 꽃구경을 하는 건 벚꽃을 매해 바라보았으면 하는 건 그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서야. 누군가와 만든 추억을 반복되는 사계절에 새기고 싶은 거야. 벚꽃은 매해 피니까. 봄이 되면 저절로 기억이 나잖아. 그러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우리 엄마가 그랬어. 벚꽃은 밤에 보는 게 최고라고. 꽃잎만 떠 있고 우툴두툴한 줄기나 벌레 같은 것들은 다 어둠속에 녹아버리니까. 제일 아름다운 것만 볼..
왕은 사랑한다 -김이령 고려 최초의 혼혈 왕, 충선. 어머니 원성공주와 아버지 충렬왕의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혼혈이란 이유로 많은 이들에게 자리를 위협받았다. 그러나 아버지 충렬왕 보다 뛰어났고 더욱 백성들을 살뜰히 챙긴 왕원. 그의 곁에는 항상 친한 벗이면서 원을 지키는 무사인 왕린이 함께였다. 왕린은 친형이 시시탐탐 왕위를 노리는 걸 알고 있지만 언제나 원의 곁에 머무를 뿐이었다. 그런 두 사람 앞에 어딘가 특이한 소녀 '왕산'이 나타난다. 세 사람은 친구가 된다. 벗이 없던 세자 원에게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산의 아버지가 세자를 살해하려는 일에 합류하게 되면서 세 사람의 분위기는 조금씩 얼그러진다. 원은 공녀로 뽑혀갈 위기에 처한 린의 동생과 혼인을 하게 되는데, 린의..
스틸 앨리스(Still Alice) - 리사 제노바 주인공 앨리스는 50대의 하버드 교수다. 남편도 같은 하버드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큰 딸 내외는 의사, 아들은 변호사, 작은 딸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아 보였지만 내심 앨리스는 막내 딸 리디아가 대학에 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경험을 쌓는다며 연기 수업과 오디션만 보고 있는 리디아와 연락이라도 닿는 날이면 언제나 '대학에 가라.' 거나, 같이 사는 남자에 대해 의심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앨리스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자주 잊어버리고, 무얼 말하려고 했는지 기억을 하질 못했다. 처음엔 스트레스 때문이겠거니 했지만 매일같이 하던 달리기 중에 동네에서 길을 잃어버리자 그녀는 병원으로 향한다. 똑똑한 그녀..